Fùtopia (축구칼럼)/정몽규의 '축구의 시대'를 반박하다!

정몽규의 '축구의 시대'를 반박하다! 5.국가대표 감독을 말하다 반박하다! :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시스템을 망가뜨린 사람은?

Cesare 2024. 10. 4. 20:02

 

축구의 시대’ p.246-271 내용을 반박하는 내용입니다.

국회 문체위 현안질의에 출석한 정몽규와 홍명보

 9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 대한배드민턴협회의 현안질의가 있었다. 이날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과 홍명보 국가대표 감독, 정해성 前 전력강화위원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박주호 前 전력강화위원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최근에 들어서 축구협회가 국가대표 선임 문제로 말이 많았다. 7월에 홍명보 감독이 선임이 되었지만 그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고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은 분노하였다.

 그리고 현안질의에 보여준 정몽규와 홍명보, 정해성, 이임생의 말같지도 않는 변명과 추한 모습에 경악했고 감독 선임을 시작해서 축구협회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꿔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10 2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축구협회 감사 중간결과를 발표하였는데 클린스만 감독 선임부터 시작해서 지금 홍명보 감독 선임 자체가 문제가 있었고 정몽규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다고 하였다.

 

 나는 이번 축구협회 현안질의과 감사 중간결과를 보면서 한국축구가 얼마나 망가졌는지 똑똑히 보았고 한국축구 팬으로써 대단히 분노하였고 한편으론 너무나 부끄럽기만 하였다.

 나는 이번 사태를 보면서 한국축구가 언제부터 잘못되어가고 있는지 생각해보았다.

 

 불과 2년 전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리는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하였다.

 그 당시 파울루 벤투 감독의 지휘하에 선수들의 투혼과 체계적인 빌드업 전술로 우루과이, 포르투갈 강팀들에게 주눅들지 않고 싸웠고 온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월드컵이었다.

 그리고 벤투 감독은 아름다운 이별을 하였고 우리는 후임 감독을 구해야 했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발표한 정몽규

 새 술은 새 부대로, 미하엘 뮐러를 전력강화위원장을 선임하였고 벤투 감독의 철학을 이어갈 감독을 찾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정몽규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오랫동안 감독직을 하지 않았던 위르겐 클린스만을 감독으로 선임하였다.

 클린스만 선임 결과는 벤투 감독 때 만들어왔던 체계적인 빌드업은 온데간데없고 답답한 U자형 빌드업과 중원 삭제 축구가 이어지고 설령 이기더라도 전술이 아닌 선수들의 개인 기량으로 만들어낸 승리였다. 그리고 아시안컵에서는 조별에선 요르단, 말레이시아에게 충격적인 무승부를 거두었고 4강 다시 만난 요르단에게 2:0으로 처참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국민들은 클린스만과 정몽규에게 사퇴하라고 요구할 정도로 분노하였고 2 16일 클린스만 국가대표 감독에서 경질되고 전력강화위원들 전원 사퇴하였다.

파리 올림픽 본선진출 실패로 이어진 황선홍 임시감독 체제

 클린스만 경질 이후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선임되었는데 정해성 위원장은 당장의 월드컵 2차 예선이 중요하다고 빠른 시내 감독 선임을 할 것이라고 이야기하였다.

 축구팬들 사이에선 원하는 감독이 누군인지 알고 있었는데 축구팬들은 원하는 것이 빠른 감독 선임이 아니었지 김판곤 위원장 때 벤투 감독 선임처럼 제대로 된 감독 선임 시스템으로 감독 선임하는 것이었다.

 축구팬들의 분노를 본 전력강화위원회는 감독 선임을 추후에 미루기로 하였고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現 대전 하나 시티즌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하였다.

 문제는 황선홍 감독은 파리 올림픽이 걸린 U-23 아시안컵이 다가고 있어 감독 맡기에는 부적합했다. 그럼에도 축구협회의 강권으로 황선홍 감독은 3월 월드컵 2차예선 태국과 2연전을 맡았고 1 1무로 거뒀다.

 하지만 황선홍 임시감독을 맡은 결과 U-23 아시안컵에서 조별예선 전승에도 8강 약체 인도네시아에게 졸전 끝에 승부차기에 패배해 40년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그럼에도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으려고 하였고 계속해서 후임 감독 찾기에만 전념했다.

 

 그 과정에서 제시 마치와 에르베 르나르 감독이 이야기도 나왔고 금방이라도 새 감독이 올 것이라고 기대감이 들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축구협회의 답 없는 협상력으로 전부 파토가 났고 6월 월드컵 2차 예선 싱가포르 원정과 중국 홈 경기에선 김도훈 前 울산 감독이 임시감독을 맡았다.

 

 6 A매치 끝나고 9월부터 시작하는 월드컵 3차 예선을 시작되다 보니 새 감독 찾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628일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사임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이후 감독 선임 문제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맡기로 하였다.

 때마침 새 감독 후보로 다비트 바그너와 계스 포옛이 나왔고 이임생 이사는 그 둘을 만나기 위해서 유럽 출장까지 갔다 왔다.

 그런데 이임생 유럽 출장 끝나고 나서 뜬끔없이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국가대표 감독 부임 소식이 나왔다.

 

 5개월 동안 기다린 국민들은 홍명보 감독 선임에 분노하였다.

 홍명보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감독이었지만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실패한 감독이었고 지도자 라이선스 딸 때 특혜 의혹으로 말이 많았다.

 이후 2021년 울산 현대(現 울산 HD) 감독을 부임하면서 2022년과 2023K리그1 2연패를 이끈 감독이었지만 매니지먼트에선 뛰어났지만 전술적인 역량에선 많은 의문부호가 있는 감독이기도 하였다.

 결정적으로 홍명보는 국가대표 감독 선임 이야기 나올 때마다 자신은 과거의 국가대표 감독 때 힘든 경험을 있다 보니 절대 하지 않겠다고 팬들 앞에서 이야기하였지만 거짓말까지 하여 국민들의 신뢰를 본인 스스로 저버리게 만들었다.

본인 전술철학을 과시한 홍명보

 더 의심이 가는 것이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홍명보 감독 선임 기자회견 때 정몽규에게 통보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선임했다고 말하였고 저번에 본인이 프레젠테이션을 했던 한국축구 발전 방향과 적합해 라볼피아나 등 앞으로 추구하는 한국축구 추구하는 전술과 철학을 가진 감독이라고 밝혔다.

 이걸 믿는 국민들은 아무도 없었고 특히 축구팬들은 홍명보가 울산에서 보여줬던 축구를 알기에 이임생이 말한 라볼피아나 같은 전술에 코웃음을 쳤다.

 그럼에도 홍명보는 컴팩트한 축구로 체계적인 빌드업으로 나아가는 축구라고 공개적으로 본인 축구 철학을 과시하였다.

 

 많은 우려 속에서 9월 월드컵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 오만 경기를 했는데 팔레스타인 홈 경기 땐 답답한 경기 속에서 비기는 참사가 벌어졌고 오만 원정에서 황희찬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전반 막판에 동점골 먹히고 경기력에서 오만에게 밀렸지만 손흥민과 이강인의 활약으로 3:1로 이겼다.

 이 두 경기는 홍명보 감독 선임의 정당성이 아닌 의문점만 보여줬는데 전술적인 면에서는 본인이 추구하는 컴팩트한 축구가 아닌 답답한 U자형 빌드업과 중원삭제 축구가 벌어졌고 오만전 승리가 전술이 아닌 선수들의 개인기량으로 이겼다는 것이다.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만든 A4용지 1장짜리 감독 보고서

 그래서 그 의문에 9 24일 국회 현안질의 때 감독 선임 당시 세 감독 후보 보고서를 보여주었는데 달랑 1장 밖에 안되었고 제대로 된 분석이 없었다.

 그리고 바그너 감독과 포옛 감독은 유럽 출장까지 가면서 면접까지 봤는데 반대로 홍명보는 면접이 아닌 단순한 면담으로 끝났고 그 결과 홍명보가 선임되는 말도 안 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그럼에도 홍명보는 자신은 정당하게 감독 선임되었다고 우겼고 국회의원들의 계속되는 추궁 끝에 잘못되었다고 인정했지만 그럼에도 월드컵이라는 이유로 자진사퇴를 거부하였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회 10차 회의 끝나고 나서 정해성 위원장이 사퇴하였는데 그 이후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감독 선임을 주도했는데 과연 그 과정이 정당했냐는 말이 나왔고 감사 결과 이임생 이사는 애당초 자격이 없었다고 발표하였다.

 클린스만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불투명하게 이루어졌다고 했는데 그 과정에서 정몽규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나는 이것을 보면서 김판곤 위원장 때 어렵사리 만든 감독 선임 시스템을 한순간에 무너졌다는 것에 너무나 화가 나고 슬펐다.

 사실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것은 2021 7 25일 한참 도쿄올림픽 중에 축구협회 정관 제52 1항이 개정되었는데 그동안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직접 감독 선임을 주도할 수 있었는데 개정되고 나서는 전력강화위원회에서는 감독 선임에 대해서 자문만 할 수 있지 최종 결정권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 다음해 김판곤 위원장은 말레이시아 감독으로 부임했고 클린스만 감독 때 정몽규가 직접 개입해 선임했고 국가대표 운영에 관련되서 정몽규와 클린스만 단둘이서 결정되었고 국가대표 운영을 주도하는 전력강화위원회는 사실상 유명무실화가 되었다.

 그리고 이번 홍명보 선임도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홍명보 감독 선임을 유도하게 만들었고 그 결과 홍명보가 다시 국가대표 감독이 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국회에서 축구협회 실상을 까발라버린 박문성 해설위원과 박주호 前 전력강화위원

 전력강화위원회에 대해서도 사실 말이 많은데 당시 전력강화위원에서 박주호 前 위원이 전력강화위원회의 실상을 폭로했는데 국내파냐 아님 외국 감독 선임해야 하냐부터 시작해 박주호 위원이 어렵사리 추천한 감독 명단과 함께 그 감독에 정보를 구했음에도 무시로 일관했다.

 그러다 보니 정해성 위원장부터 시작해서 일부 전력강화위원들의 한심한 마인드를 보면서 왜 한국축구가 지금 위기 상황까지 자초했는지 확실히 알게 되었다.

 5개월 동안 거의 감독 선임에 시간을 허비하다가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도 마치 짜고치는 고스톱으로 정당한 절차없이 홍명보 선임을 했다는 것을 보면서 지금 축구계 스스로 자정작용할 수 없을 정도로 썩을대로 썩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축구계가 썩어가는 동안 한국축구 총책임자이기도 한 정몽규는 거기에 대해서 개선할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고 본인이 직접 감독 선임 개입하는 것부터 시작해 국가대표 운영도 전력강화위원회를 무시하고 정작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만 보여주었다.

 말로는 체계적으로 감독 선임한다고 말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더 화가나는 것은 홍명보 감독을 끝까지 믿으려고 하고 있다는 것과 정몽규 본인의 권력욕으로 4선 도전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공정하지 않는 절차로 선임된 홍명보, 언제까지 버틸수있을까?

 다가오는 10월 월드컵 3차예선 요르단 원정과 이라크 홈 경기를 한다.

 지금 축구팬들은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지만 한편으로는 정몽규와 홍명보 등 축구협회 적폐들의 만행에 질려 차라리 이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험악한 상황이다.

 이런 사태까지 왔는데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하고 달라진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않으니 오죽했으면 일부 팬들까지 등돌리는 사태까지 온 것이다.

 축구계는 진짜 이런 상황에서 부끄러워야 하고 두 번 다시 클린스만과 홍명보 사태가 벌어지지 않으려면 정몽규가 물러나고 홍명보 선임 무효화하고 다시 감독 선임을 제대로 해야 하고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피를 깎는 적폐청산과 쇄신으로 한국축구가 진정한 월드컵 4강국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지금 한국축구는 당장의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보다 한국축구를 망가뜨리는 적폐들을 청산이 우선순위가 되어야지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고 그것을 두고 월드컵만 기댄다면 한국축구는 이보다 더한 참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분명 경고하고 싶다.

 

(다음은 ‘6.FIFA, AFC선거의 막전막후/중동은 어떻게 국제축구계의 파워베이스가 되었나 반박하다 : 왜 한국축구는 외교 후진국이 되었는가?'입니다.)

제 글을 출처를 밝히고 블로그와 펨코나 다른 축구 커뮤니티 사이트에 퍼가셔도 좋고 더 많은 사람들이 정몽규와 축구협회의 만행에 대해서 더욱 알려서 정몽규와 홍명보 사퇴와 축구협회 적폐 청산과 개혁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