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ùtopia (축구칼럼)/Fùtbol Desk

2023/09/12 사우디판 축구굴기,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Cesare 2023. 9. 12. 23:28

 

이따가 1시 30분에 잉글랜드 뉴캐슬에서 사우디와 평가전이 열립니다.

지난 평가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오늘은 꼭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사우디 명문 알 힐랄로 이적한 브라질 슈퍼스타 네이마르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화두는 당연히 사우디아라비아였습니다.

사우디에서 내로라하는 클럽들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긁어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과거 중국 슈퍼 리그와 달리 네이마르, 벤제마 같은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사우디에 왔습니다.

모두가 놀라게 한 호날두의 알 나스르 이적

작년까지 사우디가 이렇게 주목받을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월드컵에서 사우디가 아르헨티나를 2-1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전 세계가 주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이후 사우디는 폴란드, 멕시코에게 패배해 조별예선 탈락했지만 아르헨티나는 이 경기 이후 각성하여 36년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얼마 안 지나가 메시와 양대산맥을 이룬 현존 축구 아이콘 호날두가 사우디 명문 알 나스르에게 입단했습니다.

호날두가 사우디에 오면서 전 세계가 주목하기 시작하였고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는 다수의 정상급 선수들이 유럽에 왔습니다.

(한국도 올시즌부터 SPOTV NOW에서 사우디 프로 리그를 중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2021년 포항 스틸러스 꺾고 ACL 우승을 차지한 알 힐랄

때마침 중동이 지배하고 있는 AFC에서는 AFC 챔피언스리그(ACL)가 올 시즌부터 추춘제로 변경되었고 다음 시즌부터 대대적인 개편되어 최상위 리그는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로 변경되어 24개 팀이 참가하고 8강부터 동아시아와 서아시아가 한 데 모여 단판승부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한중일이 속한 동아시아에게 유리했던 시스템을 중동이 중심이 된 서아시아가 더 유리하게 변경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때마침 사우디가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앞으로 ACL에서 엄청난 수혜 받을 것이라고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마케팅적으로는 그동안 ACL이 UEFA 챔피언스리그 비해서 덜 주목받았지만 사우디 명문 클럽들의 폭풍적인 영입으로 예전 비해서 주목도 높아질 전망입니다.

이번에 사우디 감독으로 부임한 로베르토 만치니 전 이탈리아 감독

그렇다면 과연 사우디 명문 클럽들의 공격적인 투자에 사우디 국가대표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유감스럽게도 월드컵 이후 가진 평가전에서 다 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존의 에나르 르나르 감독은 프랑스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갔고 얼마 전에 이탈리아를 유로 2020 우승을 이끌었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사우디로 왔습니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사우디에 오면서 국가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그 선수들에게 밀려 경기감각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과거 중국처럼 자칫 국가대표팀의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때 아시아에서 최강이었지만 몰락한 광저우 헝다(현 광저우 FC)

그래서 사우디의 행보를 보면서 같은 AFC에 속한 대한민국은 주목을 안할 수가 없습니다.

먼저 당장 ACL에서는 사우디 명문 클럽들이 K리그 클럽에게 큰 위협이 될지 더 나아가 폭풍 영입으로 사우디가 유럽에 맞먹을 정도로 세계적인 인기가 될지 지켜봐야 합니다.

그리고 국가대표팀에서도 중국처럼 전력 악화라는 독이 될지 아니면 EPL처럼 어떻게든 보완해서 사우디가 아르헨티나 잡은 것이 우연이 아니었는지도 지켜봐야 합니다.

 

(자세한 것은 추후에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서 '사우디판 축구굴기,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타이틀로 연재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