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ùtopia (축구칼럼)/Fùtbol Desk

2023/08/25 FA컵이 무슨 장난입니까?

Cesare 2023. 8. 25. 12:03

 

지난번에 잼버리를 얘기했는데 잼버리와 태풍으로 인해 8월 9일에 열릴 FA컵이 연기되었습니다.

연기된 이유는 굳이 말하지 않겠습니다.

태풍으로 연기된 FA컵 4강 제주 vs 포항 경기

FA컵 규정상 4강전은 단판전, 결승전은 홈 앤 어웨이로 펼치는 것으로 규정되었습니다.

올해는 8월 9일에 4강전이, 11월 1일과 4일에 결승전 열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잼버리와 태풍으로 4강전이 연기된 상황에서 주중에 경기가 없는날에 넣는 것이 맞습니다.

원래 결승 1차전해야할 날에 FA컵 4강전이 열게 되고 결승전은 단판전이 되었다.

그런데 축구협회에서는 4강전을 11월 1일로 미루고 결승전을 11월 4일에 하기로 했습니다.

마치 예전 초창기 때 FA컵처럼 몰아서 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4강전은 경기 장소를 원래대로 하기로 했지만 문제는 결승전 장소를 어디에서 할 것인가인데

가뜩이나 FA컵에 대한 인지와 권위가 약한 상황에서 현 시점에서 제3의 장소에서 한다는 어쩌면 무리일 수도 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의 잦은 외유로 진행된 비대면 기자회견

여기에서 우리가 축구협회에 화가나는 것은 본인들이 주최하는 대회 FA컵의 권위를 본인 스스로가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요즘 축구협회가 역대 최악으로 이미지 안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지난 3월 승부조작범 포함한 범죄를 저지른 축구인 100명 사면 시도한 것부터 시작해

클린스만 감독 선임부터 시작한 클린스만 감독의 잦은 외유에 제대로 통제못한 것과 함께

이번 잼버리 사태에 축구협회가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대승적 차원에서 정부에게 양보하는 것이 맞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FA컵이 지금보다 더 권위있으려면 축구협회의 원칙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 축구협회가 사면 사태 이후로 이사회 대대적인 개편을 했지만 여전히 후진적인 행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후진적인 행정이 자신들이 주관하는 FA컵 일정 조정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약 원칙대로 4강전 일정을 다른 날짜에 하고 결승전을 예정대로 했으면 크게 문제될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 문제를 축구협회 본인들이 더 키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굳이 먹지 않을 욕을 자신들이 욕먹게 만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축구협회한테 바랍니다.

제발 원칙이 있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해서는 안되는 일로 굳이 먹지 않아도 될 욕을 먹게 만들지 말고요.

만약 제2의 잼버리 사태가 일어난다면 거기에 대해서 제대로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그래야 적어도 축구협회가 달라졌다고 생각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