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1일부로 유럽 리그 이적시장은 끝났습니다.
유럽뿐만 아니라 대부분 국가에서는 통상 8월에 시작해서 다음해 5월에 끝나는 추춘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한국이 속한 동아시아와 북유럽 지역에서는 통상 2월에 시작해서 11-12월에 끝나는 춘추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AFC 챔피언스리그는 그동안 춘추제로 진행하였지만 올해부터는 추춘제로 변경했습니다.
그리고 한국과 일본 선수들이 꾸준히 유럽에 진출하다 보니 유럽과 이적시장 기간이 맞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들어서 추춘제로 변경하자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추춘제로 바뀌면 무엇인지 좋은지 안 좋은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장점을 이야기하자면 첫번째는 유럽 시즌하고 맞출 수 있어 이적시장에서 큰 혼선이 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K리그 이적시장은 1월부터 3월말까지 겨울 이적시장이고, 6-7월 한달간 여름 이적시장입니다.
반대로 유럽 이적시장은 7-8월까지 여름 이적시장이고, 1월 한달간 겨울 이적시장을 가집니다.
선수들이 유럽 진출하면 K리그 끝나는 겨울에 가면 유럽은 시즌 중이고 K리그 도중인 여름에 가면 유럽은 시즌이 시작할 무렵입니다.
두번째는 아시아 대회 일정하고 맞출 수 있다는 것입니다.
추춘제를 변경된 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은 UEFA 주관 클럽 대회 일정하고 같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조별리그가 열리는 가을에는 K리그는 시즌이 거의 끝날 무렵이고 토너먼트 대회가 치러지는 봄에는 K리그는 이제 시즌이 막 시작할 시점이기도 합니다.
그런 혼선 때문에 최근에 들어서 K리그도 추춘제 하자는 주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24-25 AFC 챔피언스리그는 대대적인 개편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와 AFC 챔피언스리그2로 나눠집니다.)
하지만 무조건 장점만 있으라는 법은 없고 추춘제하면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날씨 문제가 있습니다.
K리그는 날이 풀리는 봄부터 시작해 추워지기 시작하는 초겨울에 끝납니다.
하지만 추춘제를 하게 된다면 무더위가 기승부리는 여름에 시작해 다음해 막 더워지기 시작하는 초여름에 끝납니다.
그 사이에 쌀쌀한 겨울과 겹친다는 것이 큰 문제이기도 합니다.
겨울이 겹친다는 것은 축구 경기하는데 제일 중요한 잔디 생육에 큰 문제가 생기고 선수들도 최적의 상태에서 경기 펼치기에 어렵다는 것입니다.
거기다 겨울이고 웬만하면 실내에 있기를 원하다 보니 관중 수용에서 커다란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문제 때문에 추춘제 변경에 반대하고 있고 실제로 우리 옆나라 일본 J리그에서도 추춘제 도입 반대 의견이 강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추춘제 도입에 대해서는 현장과 축구팬들이 머리 맞대어서 결정해야 합니다.
(구체적인 이야기는 제가 집필한 '한국축구, 바꿔야 산다!' ch.13 연맹편에 구체적으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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