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ùtopia (축구칼럼)/승부조작 OUT! 캠페인

2.대전 하나 시티즌 팬이 바라본 승부조작 사건의 악몽

Cesare 2023. 8. 14. 13:11
올해 K리그 화제의 팀이라면 대전 하나 시티즌이라고 꼽을 수 있습니다.
대전 하나 시티즌은 2015년 K리그 챌린지(K리그2) 강등당하고 나서 7시즌동안 K리그2에 있었습니다.
2020년 대전 시티즌은 대전 하나 시티즌으로 재창단되었다.
2019년까지 시민구단(대전 시티즌)이었다가 하나금융그룹 인수 이후 2020년부터 대전 하나 시티즌으로 재창단되었고 3년만에 K리그1 승격했습니다.
지금이야 하나금융그룹의 막대한 투자로 적극적으로 좋은 선수 영입에 나서고 더 좋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전 시티즌 때는 가난한 시민구단이라는 이미지였고 한때는 제대로 된 클럽하우스(2014년 클럽하우스 완공) 없이 계룡건설 숙소로 마땅한 훈련장을 찾으러 고생했고 거기다 좋은 선수가 있으면 얼마 안 가서 다른 팀으로 이적하곤 했습니다.
승부조작 사건으로 망신창이가 된 대전 시티즌
그런 대전 시티즌에게는 아픈 역사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2011년 K리그 승부조작 사건으로 인해 선수 9명(권집 포함 10명)이 영구제명이 된 아픔을 겪었습니다.
2011년 대전 시티즌은 브라질 선수 박은호의 맹활약으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초반에 1위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시즌 진행하면서 대전 시티즌은 초반 페이스를 이어가지 못해 순위가 점점 떨어졌습니다.
그 와중에 5월부터 시작된 승부조작에 대한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가 이어졌고 대전 시티즌 10명의 선수들이 연루되었다는 것을 드러냈습니다.
이중에서 박상욱과 김바우는 브로커 역할까지 하였습니다.
승부조작 가담한 10명의 선수들은 영구제명되었고 대전 시티즌은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눈물로 용서를 구한 대전 시티즌 레전드 최은성
대전 시티즌은 포항 스틸러스에게 7-0으로, 경남 FC에게 7-1로 연이어 대패당하고 14위로 떨어졌습니다.
수습 차원에서 염홍철 시장의 낙하산 인사인 김광희 사장이 부임하였고 왕선재 감독 포함한 코칭스태프와 프런트들이 총사퇴하였고 유상철 감독이 부임하였습니다.
(이후 김광희 사장은 대전 시티즌 레전드 최은성 방출하는 만행을 저질렀고 팬들의 반발에 견디다 못해 얼마 안 가 사임하였습니다.)
대전 시티즌은 15위로 시즌을 마감하였고 한동안은 축구특별시 무색하게 대전시민들에게 관심이 멀어졌습니다.
대전 하나 시티즌 팬들은 여전히 승부조작범을 용서하지 않고 있으며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12년 뒤 축구협회에서는 승부조작범들을 사면하려고 했을 때 대전 하나 시티즌 서포터즈 대전러버스 차원에서 성명서를 낼 정도로 제일 먼저 반발하였고 절대 용서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대전 하나 시티즌 팬들이 받았던 상처가 말로 표현할 수 없었고 승부조작은 한 팀을 망가뜨리는 역겨운 중대범죄고 두번다시 일어나지 말아야 합니다.
 
(3편 '대전 시티즌과 상주 상무가 승부조작 연루가 많았던 이유'에서 이어집니다.)